청현의 사업
1권, 연극인 이병복 구술채록
청현문화재단 여성 생애사 구술채록 1권 <우리가 이래서 사는가보다 – 연극인 이병복 구술채록>은 한평생 연극 무대 뒷바라지로 살아온 무대미술가 이병복 선생의 구술채록을 담았습니다.
대학을 졸업한 후 1948년 ‘여인 소극장’의 창단 멤버로 연극계에 입문한 연극인 이병복은 1996년 연출가 김정옥과 함께 ‘극단 자유’를 창단해 2006년까지 40여년간 대표로 극단을 이끌어오면서 한국 연극사와 무대 미술사의 역사적인 현장에 늘 함께 했습니다. 1년여에 걸친 구술채록과 자료 조사 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책에는 연극인 이병복의 삶을 넘어 한 여성이자 어머니, 딸 그리고 아내로서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.
펴낸곳청현문화재단, 청강문화산업대학교
발행일2015년 8월 15일
그 마음만 있으면 이 세상에 못 이룰 일이 없어요.
당장 결과는 좋지 않아도 나 스스로 ‘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까’하는 보람이 남아요.
그럼 지치지 않아요. 다시 도전하게 돼요. 이런 것도 수확인거죠.
난 그렇게 살아왔어요.
이병복은 단순한 무대미술가가 아니다.
무대미술을 통하여 인간의 구원을 찾아가는 방랑자이고
동시에 독창적 한국미를 전하는 전도사이다.
무대의상은 나름의 영혼을 품은 또 한 명의 연기자라고 생각해요.
의상은 소품 같은 물건이 아니에요.
한명의 배우나 마찬가지에요.
언젠가 배우가 연극을 끝내고 의상을 함부로 다루는 것을 보고는
엄청 화를 낸 적이 있어요.
의상도 배우라고 생각하라고 소리쳤지요.